기도하는 성모님
Giovanni Battista Agneletti - Gloria
by Maria Cristina Kiehr
Virgin in Prayer
Virgen orante 1671-76
Madonna Orante
The Virgin in Prayer 1640-50
17세기 이탈리아화가 사소페라토 (Giovanni Battista Salvi da Sassoferrato 1609 -1685)가 그린
"기도하는 성모"는 깊은 기도의 삼매경에 빠진 성모마리아를 형상화한 그림입니다.
성모의 기도가 얼마나 깊은지 저 배경의 먹색보다도 더 깊은 심연이 느껴집니다.
성모는 미동도 하지 않고, 이 순간을 영원으로 이으려는 듯
끊어지지 않는 기도의 실타래를 풀고 있습니다.
화가의 군더더기 없는 표현은 성모의 기도가 매우 순결하고
순수한 것임을 명료하게 전해 줍니다.
Madonna in Prayer 1640s
Madonna at Prayer
사소페라토는 베네딕투스 수도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일하던 화가였습니다.
정결, 순명, 청빈의 서원을 하는 본격적인 수도회의 창시자 베네딕투스는
"기도하고 일하라"며 "일하는 것이 곧 기도하는 것"임을 가르쳤지요.
이 그림을 그린 화가도 그의 작업이 곧 기도가 된 것 같습니다.
붓놀림 하나하나가 어쩌면 저리도 깊은 명상의 빛을 담고 있는지요.
삶과 일속에 기도가 깊이 스며 있는 사람만이 그려낼수 있는 그림이 아닐수 없습니다.
마치 삼국시대의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 만든이가 환생한것만 같습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의 일이 항상 이런 기도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주헌님의 " 그림속 여인처럼 살고 싶을때" 中
Madonna in Sorrow
Madonna at Prayer
Madonna at Prayer
The Madonna Praying
The Virgin in Pra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