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스크랩] 무당벌레의 화려한 패션

소금인형kgb 2007. 12. 22. 21:05

가을이 지나 겨울의 한복판으로 들어서는 이무렵. 시들지 않은 나뭇잎 사이에서는 곤함 잠을 자고 있는 곤충들을 찾아볼 수 있다. 탐스런 홍시감처럼 어여쁜 모양새를 자랑하며 나뭇잎에 매달려 있는 이들은 새끼 손톱보다도 작은 무당벌레.

어릴적엔 감장시라고도 불렸던 기억이 가물거린다. 감을 닮아서 감장시(수)가 되었을까. 잘익은 상수리나 도토리같기도 하다. 돈벌레보다 육중한 몸매지만 화려한 외모를 지녀 시선을 끄는 곤충이다.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 같아 풀숲을 헤쳐보니 서로다른 세종류 무당벌레를 찾아냈다.

 

등에 여러개의 점을 달고 있는 이녀석은 큰이십팔점박이 무당벌레다. 등에 점무늬가 스물여덟개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가보다. 그런데.. 하나 둘 세어보니 미처 스물여덟개에 못미친다. 이름이 틀렸나보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무당벌레이기도 하다.

 사각사각 나뭇잎을 갉아먹으며 영양을 보충하는 무당벌레는 얼핏보면 머리의 커다란 흰점이 눈인듯 하지만 실은 아주 작은 뱁새눈을 가지고 있다.

 

 등에 일곱개의 점박이를 지니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 칠성무당벌레. 깔끔한 등무늬를 자랑이라도 하듯 빠른걸음으로 나뭇잎을 타고 눈앞으로 지나간다.

 

 무당벌레의 등껍질은 표면 코팅이라도 되어있는듯 반사가 아주 잘된다. 멀리서도 반짝거림을 금방 알수 있다.

외출할때는 광을 내고 나가는 습성이라도 있는것인지.. ^^

 

 화려한 등을 두갈래로 가르면 연하디 연한 날개가 활짝 펼쳐진다. 자신의 육중한 몸을 한껏 들어올려 날아가는 모습은 웃음을 주기도 한다.

 

 세련됨의 극치를 달리는 애홍점박이 무당벌레다. 검은 몸매에 매혹적인 붉은 두 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곤충의 몸은 정확하게 비례한다. 생김새뿐아니라 그들이 가진 문양까지도 같은 위치에 놓여있는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여름철 들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무당벌레는 좀더 주의깊게 풀숲을 지켜볼때 그 화려함을 선보여 주기도 한다.

 

 무당벌래가 비상한다. 힘껏 날개짓을 하면서 날아오른다.

 

 무당벌래는 유익한 곤충이라고들 한다. 진딧물이 있는곳에 무당벌레를 몇마리 두면 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울트라맨 가면을 연상시키기도 한 무당벌레.

어릴적 손등에 올려두고 한동안 바라보던 일들이 떠오른다.

 

글, 사진 : 김명국(joshua)

출처 : 다음 세상으로 들어가자
글쓴이 : joshu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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