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가곡

우물 안 개구리/안치환

소금인형kgb 2007. 9. 12. 18:47

우물안 개구리

 

박종화 시/곡 

 

어쪄면 나는 우물안 개구리

알면서도 이 길 포기 할 순 없었어

넓은 하늘을 다 볼 순 없어도 

눈에 어린 것만이라도 껴안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커라

 

니 말처럼 난 우물안 개구리

그런 내가 싫어 기어 올라갔었어

처음 만나는 벌판에 떠밀려

하늘은 이미 내 가슴에 사라지고 없었어

난 슬펐어 정말

 

붉게 타버린 동그란 하늘

그 작은 하늘 보고싶어

세상은 그래 다 그런단 것을

알아버린 순간 우물안이 좋아졌어

넓은 하늘을 다 볼 순 없어도

눈에 어린 것만이라도 껴안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커라

 

붉게 타버린 동그란 하늘

그 작은 하늘 사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