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그리움의 시간 앞에서

소금인형kgb 2007. 8. 24. 20:33

      그리움의 시간 앞에서 이효녕 아주 목마른 내 곁에서 자라는 나무 한 그루 푸른 하늘을 향한 가지는 미로다 바람이 다가와 불어주는 플릇 낮달 안고 그 소리 들으며 기다리는 마음은 얼마나 행복한가 꿈에도 구름으로 떠오르는 그리움 이들이 모두 운명의 그림자 같아서 서로를 끌어안고 살면서도 때로는 낙엽처럼 가버리는 이별 단단한 옹이로 남을 때 마음에서 떠도는 잃어버린 자리는 얼마나 허전하고 낯설어 보이는가 무명 저고리 잎사귀 달고 그리도 보듬던 마음 한 구석 아름다운 상처 자국으로 남을 때 보일 듯 말듯 그늘에 덮인 꽃 보라 거기에 그대가 녹아 가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