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인형kgb
2007. 8. 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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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풀 속의 흔적
五龍/김영근
삶의 생기를 쏟아내고도
의연히 마른 모습으로 서있는
풀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때는 모두가 아름다웠다
생기 있는 몸과 마음을
간직한다는 것은
우주의 기둥을 세우는 것만큼
소중한 것
우리는 이 아름다운 땅에서
어떤 생기어린 흔적을 남기고
마른풀과도 같은 의연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가
생명이 있는 것은
유한함속에서
영원을 꿈꾼다.
세월의 바람이 지나가며
건네는 손을 잡고
우리의 꿈도, 청춘도
떠나가는 것
삶이 유한할지라도
영원을 꿈꾸는 자
희망으로 삶을 일굴 수 있으리라.
- 2007년 8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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